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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석유화학 인근 마을대표, 폐타이어 고형연료공장 가동 앞두고 반대시위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전남 여수 율촌산단에 타이어 고형연료(TDF) 가공공장을 짓는 가운데 인근 마을 14개단체로 구성된 ‘율촌면사회단체장협의회’가 사측이 공장건설 당시 제시한 약속을 이행치 않고 있다며 공장신축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4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금호석화,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율촌면 지역 14개 사회단체 통합기구인 ‘율촌면사회단체장협의회’는 지난 1일에도 서울 금호석화 본사를 찾아 “TDF 공장신축과 폐타이어를 재생(절삭 등)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진 등으로 삶의 터전이 황폐해지고 오염될 수도 있다”며 공장신축을 반대했다.

금호석유화학 여수 율촌공장 인근 마을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율촌면 사회단체장협의회’ 소속 주민들이 지난 1일 금호석화 본사를 방문해 주민숙원사업 미해결을 이유로 공장신축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제공=율촌사회단체협의회]

현재 금호석화 율촌공장은 지난 3월 부지 16만5000여㎡에 연간 18만t의 TDF 제품생산 공장을 짓고 있으며 현재 90%대의 공정률로 내년 초 가동 예정이다.

‘율촌면사회단체장협의회’는 그동안 금화석화 측이 창구단일화를 요구해서 산하에 5개 상임위원회까지 구성해서 지역발전기금 출연, 마을주민 우선채용 등의 문제를 협의키로 했으나 사측이 약속이행을 안했다는 입장이다.

협의회 측 관계자는 “지역발전기금 출연과 지역민 고용창출 등을 놓고 금호 측과 줄다리기 협상을 해왔지만, 금호석화 측은 주민숙원과 요구 사항을 받아줄 수 없다는 입장만을 고수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율촌 주민들은 주민과 기업간의 상생의 길을 가기 위해 많은 시간과 인내를 가지고 참아 왔으나 주민 요구사항에 대해서 못들어준다는 결과물이 돌아왔기에 환경오염 우려가 있는 공장건설을 반대할 수 밖에 없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금호석화 측도 주민대표 기구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금호유화 관계자는 “지금까지 마을발전기금을 현금으로만 요구하는데, 우리는 마을숙원사업을 정리해서 올려주면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안들어왔다”며 “채용요구에 대해서도 자동화가 돼 있어 인원이 많이 필요없으며 협의회 추천을 받아 4명을 채용해 현재 2명이 근무하는 등 채용약속도 일부 이행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현재 공장동을 비롯해 10개동이 신축되고 있는데, 금호석화 측은 지난 2013년 2월 광양만권경제청과의 투자협약 당시 직.간접 고용창출 인원이 500명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양측 갈등에 대해 허가관청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공장신축은 적법하게 허가됐을 뿐 주민민원 해소는 기업 측이 해결해야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광양만권경제청 관계자는 “협상창구가 2곳으로 나눠져 있어서 그동안 대화가 잘 안된 것으로 알고 있을 뿐 불개입 원칙입장”이라면서 “아직 공장준공이 안돼서 모르지만, 저감시설 방지시설을 법적요건에 맞게 준수토록 하고 가동 후 분진이 밖으로 안나오게끔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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